전북대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최근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인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 2마리를 구조해 치료한 다음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독수리는 매년 몽골 지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로, 주로 죽어있는 사체를 먹으며 생활한다. 이러한 먹이사슬 구조로 인해 농약 중독상태로 발견되는 독수리가 종종 있다. 

이번에 구조된 독수리도 지난달 27일 김제시 공덕면과 이달 14일 김제시 만경읍에서 원인 불명의 이유로 날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구조됐었다. 

이후 센터에서는 독수리에 대해 신체검사, 방사선검사, 혈액검사, 분변검사 등을 진행했고, 출혈성 장염과 농약 중독으로 인한 증상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독제 및 항생제 투약과 수액 치료가 진행됐다. 

센터장인 한재익 교수는 “전북지역에서 구조되는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방사를 통해 자연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환경부와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소장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