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지난해 등록상태서 휴학해 복학만 하면 되는 상황"

전국의 의과대학 학생들이 복학대열에 동참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의정갈등 속에서 시작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정상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에서도 전북대와 원광대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31일 현재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카톨릭대, 울산대 등 이른바 '빅5' 의대를 포함한 전국의 여러 의대에서 휴학생들이 학교에 복귀했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강원대와 전북대를 제외한 38개 의대가 오늘까지 등록 및 복학 신청을 종료하는 상황이다.
전북대의 경우는 휴학생들이 이미 복학를 마쳤다. 학칙상 의대생들이 올해 휴학계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휴학에서 복학을 해야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휴학을 위해 다시 제출한 휴학계가 지난 18일 모두 반려됐다.
따라서 전북대의 경우 등록 여부가 관건인데, 4월 초까지 두 차례 정도 추가 등록이 있을 예정이다. 이후 4월 17일까지 마지노선인 구제수납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에는 학칙상 '미등록 제적' 대상이 된다.
학교마다 학칙이 달라 원광대는 전북대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원광대 의대생들은 지난해 등록을 한 상태에서 휴학을 했기 때문에 31일까지 복학만 하면 된다. 다만, 복학 이후 수업 거부 등으로 인한 불출석 있을 경우 'F학점 유급'이 있을 수는 있다.
원광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복귀 시점이 31일 자정까지라서 구체적인 상황은 지켜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학생들이 모두 돌아와주기를 바랐다.
전북대 역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와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인 양오봉 총장이 '집단 휴학 불허, 학칙 엄격 적용'을 공개 천명한 바 있어 더 이상의 유예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전국의 의대생들이 일단 학교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면서 교육부는 의대정원을 증원 이전의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교육부는 의대정원을 증원 이전으로 되돌리는 조건으로 '의대생 전원 복귀'라는 단서를 붙였다가 '전원'에 대한 의미를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한 발 물러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