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면 헤르페스성 구내염으로 인해 입술 근처에 수포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헤르페스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 질환으로 1형과 2형이 있으며, 발생 부위로 구분할 수 있다.
1형은 주로 입술 주위에 수포로 시작되어 궤양으로 진행되는 바이러스로 초기 감염 시 구내염이나 후두염이 가장 흔하며 재발 시에는 입과 입 주위에 단순 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1형은 보통 손상된 피부나 점막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전염된다.
반면 2형은 성 접촉을 매개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인 즉 성병으로 분류된다. 보통 노출된 지 2~20일이 지나면서 생식기 주변에 포진 형태로 증상이 발현되며 성생활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주로 많이 발견된다.
헤르페스 2형의 증상으로는 성기부에 물집, 수포와 같은 피부 병변이 나타나며 가려움증, 작열감이나 화끈함 등의 통증을 겪게 된다. 헤르페스는 수포가 있을 때 HSV 전염력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뚜렷한 증상이 없어도 성 접촉을 한 경우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문제는 헤르페스를 단순 피부병이나 소양증으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헤르페스 치료 타이밍을 놓친다면 임신 시 태아까지 전염되어 신생아에게 뇌염, 간질 등의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에 발견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까닭에 최근 성병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수차례 성관계를 해 상대방을 감염시킨 2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기도 하였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한 번 감염이 되면, 1형과 2형 모두 일년 평균 4~5회 정도는 재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재발이 잦기 때문에 꾸준히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하는 치료 방법은 없다. 그러나 약물을 국소 도포하거나 경구복용 혹은 정맥주사로 치료를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되며 경구용 항바이러스 약은 증상 발생 후 72시간 내에 복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화성 향남 멘파워(맨파워)비뇨기과의원 정도린 원장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면 완전히 박멸하긴 어려우나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 면역력을 강화한다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헤르페스 2형은 발견 즉시 약물요법과 함께 건강한 일상생활 습관을 영위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만약 으슬으슬한 몸살기운을 동반한 감기 증상과 함께 외음부에 수포가 생겼다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