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부 장관, 고부보건지소 방문…의료현장 점검

정읍시가 농촌 보건지소 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시니어 의사’ 운영 모델이 정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고부보건지소를 방문해 의료현장을 점검하고 경험 많은 의사들의 활동 현황과 효과를 직접 살폈다.
현장에는 이학수 시장과 최병관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임경수 고부보건지소장(전 정읍아산병원장), 이필량 충남 보령아산병원장이 함께했다.
시는 읍·면 지역 15개 보건지소에서 진료를 맡아왔던 공중보건의사 배치 수가 최근 3년간 절반 이하로 줄어 2025년에는 배치 가능한 의사가 1~2명 정도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자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은퇴한 시니어 의사를 채용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시니어 의사 활용을 포함한 농촌 의료 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임경수 보건지소장은 “정읍은 정이 많고 음식도 맛있어 시니어 의사들이 정착하기에 좋은 도시”라며 “여건만 갖춰진다면 더 많은 시니어 의사를 섭외해 정읍에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계속 봉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시니어 의사들이 가족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숙소 마련이 필요하다”며 주택 제공과 인건비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조규홍 장관은 “현재 전국 시니어 의사 수요를 조사했고, 예산 범위 안에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존 보건의료원뿐 아니라 보건지소까지 시니어 의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주거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정읍=김진엽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