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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빨간 불, 골든타임 놓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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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빨간 불, 골든타임 놓치지 않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25.03.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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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기업 73.7%, 올해 매출액 등 하향조정
‘일단 살아야 다음이 있다’… 선제적 대응 절실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그리고 다시 돌아온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보호무역주의 경제 세계대전. 국내외 정세 불안 속에서 전북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소비 감소로 인해 서비스업은 악화일로를 겪고 있으며, 수출 또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바라보는 2분기 경기전망지수 역시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소비 감소로 인한 서비스업 부문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모두 감소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의 수출은 5억 320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전북의 5대 수출 품목 중 자동차(3781만 달러)와 합성수지(3386만 달러)는 각각 21.1%, 20.4% 감소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중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86.7로 지난해 4분기 월평균 89.9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대형마트는 명절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비 둔화가 이어졌고, 숙박·음식점업과 여가 서비스업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고용 시장도 악화되고 있다. 취업자 수는 농림어업과 건설업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2000명 감소했으며, 소비자물가는 1~2월 중 2.3%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04% 하락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세가격 역시 신규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경제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전망 또한 어둡다. 전북지역의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9로 집계되었고, 매출액(72), 영업이익(68), 설비투자(71), 자금사정(65) 등 모든 항목의 전망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다. 이러한 시계제로의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실제로 전북 기업들의 73.7%가 올해 매출액과 투자실적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은 기술 개발, 품질 향상, 원가 절감, 그리고 시장 다변화 개척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조속한 정국 안정과 함께 정책 당국은 예산 조기 집행과 추경 편성 등을 통해 기업 지원을 위한 보다 실효성있는 대책과 선제적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

전북경제의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자체와 정치권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야 한다. 일단 살아야 다음이 있는 법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잘못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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