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2024년 농업-농촌에 대한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인 절반 이상이 현재 농업·농촌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안정적 식량 공급’을 꼽았다.
생산자인 농업인 스스로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중요한 기능으로 선택한 것은 우리 농업·농촌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농업경영의 주요 위협 요인으로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과 재배 여건변화, 생산비 증가 등이 꼽혔다. 이렇듯 지구 온난화는 농업생산과 식량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농업은 인간 생존에 직결...지구온난화 대책은
우리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구석기를 거쳐 신석기 시대에 수렵 생활에서 강을 중심으로 종자를 채집하고 지금의 농사형태가 시작되기까지 약 4천 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
재배된 작물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인도에서는 벼, 중국에서는 조, 아프리카에서는 수수류, 중동지역에서는 밀 등이 재배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원시 농업의 시작이다.
인류는 도구를 사용하고 산업화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형태의 농업이 발달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빠른 속도로 기후 온난화가 인간의 삶, 특히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은 절대적인 해결 과제이다. 기후 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지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배출되면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은 극심한 기상 이변으로 인해 양극의 얼음이 해빙되면서 해수면의 상승, 폭염일수의 증가, 폭우의 연간 발생횟수의 증가로 인해 전 지구적 생태계의 교란으로 우리 먹거리인 농업과도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은 농업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안정적인 농업을 지향하면서 시설재배 시 전기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 논과 밭에서 유기물의 분해 또한 미생물의 활동 등이 농업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요구된다. 벼의 백미 현상, 과일의 착색 불량, 생육 초기 고온 장해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기도 한다. 저탄소 농업이 필요한 이유다.
저탄소 농법 어떻게 해야 하나
저탄소 농업에는 우선, 농작물생산과정에서 낭비되기 쉬운 물, 비료,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해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있다.
첫째 부분적 무경운 방법과 깊이갈이, 특히 토양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할 때 생기는 메탄을 물 조절로 메탄가스 발생을 줄이는 방법 등이 효율적이다.
둘째 작물의 근간이 되어주는 토양의 구조를 개선해 탄소를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도록 바이오차등을 이용해 토양 생태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방법도 있다. 또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토양의 질을 유지하며 병해충을 줄이는 방법, 태양광, 풍력, 유기성 폐기물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화두인 스마트농업을 통해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 등 방법도 유용하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촉진하고 기후변화 영향을 완화하는 데 큰 기여가 기대됩니다. 농업은 인간의 생존에 직결되는 산업이기에 작게는 개인의 식생활 습관에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상재 전북대 객원교수, 사)한국숲사랑총연합회 중앙회 명예회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