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앞세운 미국 석유 패권·중동 군사적 긴장감 불안

전북지역 주유소 판매 기름값이 휘발유는 8주, 경유는 7주 연속 하락했다. LPG 차량용 부탄 가격도 6주 연속 소폭 내렸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4주차 전북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64.01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대비 리터당 11.18원이 내렸고, 전국 평균보다도 5.79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리터당 1,534.00원으로 전주대비 10.39원 하락했다. LPG 차량용 부탄 가격 역시 같은 기간 리터당 1027.40원으로, 전주 1027.79원에서 0.39원 낮아졌다.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3주차까지 이어지던 하락세가 주춤했다. 휘발유 공급가격은 리터당 1583.93원으로 전주보다 2.26원 올랐다. 경유 공급가격은 리터당 1436.81원으로 전주대비 1.11원 내렸지만 하락폭은 줄었다.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현물가격으로 전장보다 0.1달러 오른 배럴당 74.80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최근 70~75달러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장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0.24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에 마무리됐다.
OPEC+의 감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생산 증가와 중국 수요 둔화가 상승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급감했다는 소식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스엘라와 이란의 원유나 가스를 구매하는 국가는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움직임이 유가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국제유가 하락세가 국내유가에 반영돼 현재 국내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관세 전쟁으로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