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 초등생 안전 귀가 총력 지원…“올해 시범 운영 후 사업 확대 검토”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 이후 불거진 늘봄학교 참여 어린이들의 안전귀가 문제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늘봄지킴이' 사업을 새로운 방안으로 제시했다.
27일 전북교육청은 늘봄학교 참여 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전주, 군산, 익산 지역 초등학교 중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늘봄지킴이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늘봄지킴이 사업은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늘봄학교 참여 학생의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추진되며, 운영방식은 ‘인계지점 대면 인계’와 ‘가정 인계’ 등 두 가지 유형이다.
인계지점 대면 인계 유형은 자원봉사자가 늘봄교실에서 학생을 데리고 보호자가 기다리는 지정 장소까지 인솔하는 방식이다.
학부모가 가정 인계 유형으로 요청할 경우에는 자원봉사자가 학생을 집 근처 안전한 곳까지 동행한다. 이 경우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2인 1조의 자원봉사자 운영이 원칙이다.
자원봉사자는 전주에 40명, 군산과 익산에 각각 20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4월까지 수요 조사를 거쳐 희망 학교를 선정하고, 노인 일자리 전담 기관과 대응 투자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의 특성상 자원봉사자의 범죄 경력 조회 및 안전 교육 실시로 신뢰할 수 있는 귀가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늘봄지킴이 사업이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 뿐만 아니라 늘봄 실무 인력의 업무 경감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전북교육청은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사업 확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늘봄지킴이 사업은 학생들의 안전한 하교를 돕기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정책으로, 노인 일자리 기관과 협력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학부모님들의 불안을 덜고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