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우울 3부작’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 '멜랑콜리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멜랑콜리아' 등 2편을 3일 개봉했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Dispararon al pianista, 2023)는 아르헨티나 투어 도중 실종된 브라질의 천재 피아니스트 ‘테노리우 주니오르’를 찾아 나선 음악 기자 ‘제프 해리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즈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50회 텔루라이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영화는 재즈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를 선보인 페르난도 트루에바, 하비에르 마리스칼 감독의 신작이다. 이후 두 감독이 선택한 소재는 1960년대 브라질의 보사노바 황금기다. 영화는 단 한 장의 앨범만을 남기고 실종된 테노리우 주니오르의 삶을 추적하며 보사노바 열풍과 군부독재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한다.
'멜랑콜리아'(Melancholia, 2011)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지구의 종말, 우울과 불안을 아름다운 비주얼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그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우아하고 황홀한 SF 묵시록이다.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동생 저스틴(커스틴 던스트)은 역설적이게도 종말 앞에서 가장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지구는 사악해. 없어지더라도 아쉬울 거 없어”라고 말하는 그녀의 태도는 평소 이성적이고 안정적이었던 언니 클레어(샤를로트 갱스부르)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 영화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 크라이스트', '님포매니악'을 포함한 '우울 3부작' 중에서도 최절정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고 평가받는다.
두 편의 상영 프로그램과 더불어 씨네토크로 ‘감독초청 GV’도 진행한다. 개봉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감독초청 GV는 정형석 감독의 '페르소나: 이상한 여자'가 선정됐다.

7일 오후 7시 영화 상영 후 게스트로 정형석 감독, 박호산 배우, 이성원 배우가 참석하고 최진영 감독이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며 영화에서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