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 시네마 상영작 총 38편(장편 20편, 단편 18편)을 공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비경쟁부문(장편) 출품작은 114편으로 지난해 88편 출품 대비 26편이 증가했다.
코리안시네마 섹션은 장르의 구분 없이 코리아 프리미어(국내 최초 상영) 또는 그 이상의 프리미어 조건을 갖춘 작품들로 구성되며, 국내 독립 예술 영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올해 코리안시네마에서는 예년보다 소재가 더욱 다채로워진 6편의 다큐멘터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2편의 다큐멘터리가 한일문제를 다루고 있다.
임흥순 감독의 <기억 샤워 바다>는 항일운동가의 자손이자 제주 4·3 사건 당시 연락책이었던 김동과 그의 옷을 소재로 관동대지진 속 일본에 의해 행해진 한국인 학살 등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재일동포 김이향 감독의 <이방인의 텃밭>은 재일동포의 정체성에 관해 내밀하게 이야기 한다.
또 △김화용 감독 <집에 살던 새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윤한석 감독 <핑크문> △ 서한솔 감독 <하트 투 하트>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들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경쟁과 한국단편경쟁에서도 강세를 보였던 LGBTQ 소재는 코리안시네마에서도 역시 돋보인다.
20년 간 성적소수문화 인원연대 단체 '연분홍치마'에서 활동해온 깅일란 감독의 새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는 남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서의 삶을 선택한 에디와 앨리스라는 두 인물을 조명한다.
극영화 중에서는 김조광수 감독의 멜로 감성 다분한 드라마 <꿈을 꾸었다 말해요>와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간직했던 비밀이 드러나는 이야기인 김대환 감독의 <비밀일 수밖에>가 LGBTQ 소재를 담고 있다.
이희준 배우의 첫 장편 연출작인 <직사각형>과 문혜인 배우의 첫 장편 연출작 <삼희: The Adventure of 3 Joys>, 이정현 배우의 첫 연출작인 단편영화 <꽃놀이 간다> 등 배우 겸 감독들의 연출도 다수 상영된다.
이외에도 △정윤철 감독 <바다호랑이> △심형준 감독 <클리어> △고봉수 감독 <귤레귤레> △최창환 감독 <레이오버 호텔> △김대환 감독 <비밀일 수밖에> △신동민 감독 <Dogs in the Sun> △백종관 감독 <시련과 입문> △박세영 감독 <저 구석 자리로 주세요> △박경근 감독 <백현진쑈 문명의 끝> △차정윤 감독 <만남의 집> △한지수 감독 <맨홀> 등이 상영된다.
한민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