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정수 의원(익산2)이 26일 제41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추락하는 전북자치도의 농업ㆍ농촌’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3년 전북자치도 농가인구는 17만 9,162명으로 5년 전 20만 8,600명에 비해 14% 감소했다.
농가인구 고령화율은 56.1%에 이르며 청년농업인(20~44세)은 농가인구의 8.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 중 도내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 벌어들인 농업소득은 ‘23년 기준 1,006만 원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약 84만 원, 올해 최저임금(209만 원) 대비 40%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지금 이대로는 전북자치도에서 농사를 지어 돈을 벌거나 생계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으로 농사를 지어도 손에 쥐어지는 게 없으니 농민들은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도 전북의 기간산업인 농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으로 당장 전북자치도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전북자치도의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추락하는 전북자치도의 농업ㆍ농촌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두 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김 의원은 “기후재난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북자치도와 시군, 농업·농촌 관련 기관, 농업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농업분야 기후위기 대응팀을 구성·가동하고, 기후위기 대응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로 김 의원은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적으로 영농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의 욕구와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창구를 마련하고, 청년농업인에 대한 지원이 끝난 뒤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관영 도지사는 “‘농업농촌 기후변화 대응 TF’를 시군, 농업 관련 기관, 농업인단체 등을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대하고, 농업 기반ㆍ생산시설 관리, 병해충 방제, 기후위기 대응 R&D 등 분야별로 운영팀도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농업인과 행정 및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정례화된 협의체를 구성하여 주기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