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가 위기 모면을 위한 즉흥적 대응과 인기 위주의 도정 운영을 하고 있다. 집단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더 좋은 제도와 시스템으로 진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슬지 의원(비례)은 26일 도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꼬집었다.
김 의원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끊이지 않고 있는 고위 공직자의 비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공직기강 확립과 조직 혁신 방안’의 하나로 ‘레드팀’을 만들었지만, 내부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와 함께 오히려 ‘내부감시’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드팀 구성원의 공정한 선발과 함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레드팀의 명확한 역할 설정과 기존 관련 업무 조직이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것"을 주문했다.
전북도는 고위 공직자들이 지난해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폭언,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도정 체질 개선, 혁신의 한 방안으로 레드팀을 신설했다.
2개 분야(도정 정책·조직문화)에 배치된 직원 10명은 정책 시행 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 소통 활성화 방안 등을 제안한다.
김관영 도지사는 답변을 통해 "레드팀은 기존 부서에서 볼 수 없는 부분까지 내부자의 시선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자는 차원에서 구성됐고 기존 부서들의 역할을 대신하지 않는다"며 "감사나 감찰을 수행하는 역할, 기능이 없고 노조의 추천도 받아 구성됐기 때문에 내부 감시용으로 활용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혜택이나 권한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레드팀이 기존 부서들과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윤홍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