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한국단편경쟁 및 지역공모 선정작을 공개했다.
올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3개월간 한국단편경쟁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1510편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극영화 23편(극영화-애니메이션 1편 포함), 다큐멘터리 3편, 실험영화 3편, 애니메이션 1편 등 30편이 최종 선정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최종 선정작은 △건투 △겨우살이 △나무가 흔들릴 때 마음이 찾아온다 △당신이 상상한 것 그 이상으로 △두 시간 △떠나는 꽃을 산다 △로터리의 한철 △미루 △별나라 배나무 △불쑥 △사라진 계절 △세개의 방향 △소양강 소녀 △숨소리와 속삭임 △스포일리아 △악령 △엔진의 심폐소생 △연기나는 숲 △옆집아기 △오른쪽 구석 위 △외출 △우리가 사라진 모든 방법들 △우리의 거리 △웨드 프리미어 △인라인 △인류존속의 미스터리 그리고 두 연인 △커뮤니티 △흠집이 이어진 사이 △Being and Nothingness, △K에게 등이다.
이번 한국단편경쟁 예심에는 강유가람 감독, 김병규 감독, 문혜인 배우 겸 감독, 최창환 감독, 김보년 영화평론가, 정지혜 영화평론가,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7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출품작 선정 기준과 관련해서 “두려움과 강박을 각자의 방식으로 돌파하는 작업에 주목했다”며 “카메라를 든 주체와 세계 사이에서, 완성과 미완성 사이에서 협상하고 타협하고 토론하며 두 가지 방향성을 나란히 포착하고자 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전북 지역에 주소지를 두었거나 전북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감독, 제작자의 작품 혹은 전북 지역에서 50% 이상 로케이션 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지역 공모 부문에는 총 46편이 출품, 최종 5편이 뽑혔다,
선정작은 △갈비(임연주 감독) △땜(소지인 감독) △불쑥(김해진 감독) △빈집의 연인들(김태휘 감독) △자궁메이트(노희정 감독) 등이다. 이 가운데 '불쑥'은 한국단편경쟁, 나머지 4편은 코리아시네마로 상영된다.
지역공모 심사에는 이하늘 무명씨네 대표, 김현정 감독,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선정된 5개 작품에 대해서 “기존의 가족·사회적 틀을 벗어난 새로운 관계 쌓기를 시도했다. 특히, 여성의 몸과 감정, 선택을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들이 돋보이며, 때로는 도발적으로, 때로는 담담하게 경계를 확장해 나가는 흐름이 인상적이다”며 “이번 지역공모에서는 창작자들의 고유한 색채와 탐색을 통해 지역 영화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한국단편경쟁 상영작 30편과 지역공모 상영작 5편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를 비롯한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