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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파트 분양시장, 회복세 꺾이나…미분양 증가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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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아파트 분양시장, 회복세 꺾이나…미분양 증가 ‘경고등’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5.02.1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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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81.8(전월대비 -3.9), 하락세 전환
- 전국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북 분양시장 불안정...악성 미분양 증가세
- 주담대 기준 완화 등 지방 미분양 해소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

 

전북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2025년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전망지수는 81.8로 전월(85.7) 대비 3.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75.0을 기록한 이후 반등했던 분위기가 다시 꺾인 것으로, 시장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75.4로 전월(71.4)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이 76.6, 지방이 75.1을 기록하며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방에서는 광주(80.0), 대구(76.2), 부산(77.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북은 3.9포인트 하락하며 울산(-4.5p), 충북(-3.9p) 등과 함께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특히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분양시장 위축은 미분양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3.5로 전월(102.8) 대비 1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월(115.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미분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준공 후에도 판매되지 않은 ‘악성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2만 1480가구에 달하며, 이는 2014년 7월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이란 입주가 가능한 상태에서도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주택을 의미하며, 시장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전북을 포함한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도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연기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경우 주택 공급이 위축되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정치적 불확실성,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북의 경우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과 교통망 확충 등 긍정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불확실성과 높은 금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특히,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이 높은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의 어려움이 분양시장 침체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내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 실수요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건설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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