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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굴레를 벗고 새 도약에 매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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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굴레를 벗고 새 도약에 매진할 때
  • 승인 2025.03.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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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영남 속의 섬 그리고 광주 전남의 역차별
-전라선 고속화 등 광역망 구축, 홀로서기 기대감
월간 자치광장 발행인 문봉호(전민일보 사장)
월간 자치광장 발행인 문봉호(전민일보 사장)

문봉호 전민일보 사장

 

전북은 호남에서도 차별과 소외지역이란 말들이 많다. 낙후 경제도 전북의 대명사다. 전북은 언제나 차별과 낙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호남으로 분류되는 전북은 역대 정권에서 영호남 차별에 덤으로 당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광주·전남에 대한 역차별을 겪어왔다. 전북 출신 대통령이나 정치권의 거목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았지만, 따지고 보면 국무총리를 비롯해 엄청난 인물은 많았다.

어떤 이는 패배주의가 깊어서라고도 하고, 토양이 워낙 빈약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어쨌든 전북의 도세는 여전히 최악을 향하고 있다. 갈수록 인구는 줄어들고, 늙어가는 지역사회는 활기를 잃어가면서 마냥 쪼그라들고 있는 처지다.

87년 대통령 선거 이후 30년 넘는 세월 동안 전북은 정치인들이 던져주는 새만금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만이 값싼 선거용 먹잇감처럼 유일한 대선 공약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좀처럼 희망이 없어 보였다.

다행히 최근 민선 8기 전북도정이 꺼낸 새로운 이슈들이 지역사회에서 갑론을박 중이라는 사실에 다시 기대가 생긴다. 전주·완주 통합 재논의부터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 대도시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에서 전북 차별 이슈화, 기후테크 중심지 도전 등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온다.

물론 어떤 경우는 그냥 던져놓고 보자는 식의 정책이라는 비판도 있다. 실질적인 가능성에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것 등이다. 그래도 실무부서의 공무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이 그나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 진다.

특별시나 광역시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대광법에서 철저하게 차별을 받던 전북이 정부로부터 별도의 광역권역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북의 광역교통망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전북은 독자적인 광역권 경제·생활권으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전국에 지원된 200조 원에 가까운 예산 중 단 1원도 받지 못한 전북이기에 여간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전주를 중심으로 한 거점도시화, 새만금을 통한 내부 광역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농생명·바이오 산업 육성 등은 전북이 독자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전북의 독자광역권 설정은 김관영 지사를 중심으로 전북도정과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이 합심한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국토교통위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이춘석 의원이 설득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도민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이제 전라선 고속화와 전주~김천 철도건설, 전주~무주~대구 간 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 조성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의 독자적인 광역권 설정은 전북이 국토균형발전의 핵심거점이 되고, 지역 경제와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북도정의 적극적인 노력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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