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가 장애인 친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장애인 복지예산을 증액하고 다양한 지원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읍시의 장애인 인구는 약 9700명으로 전체 시 인구의 9.5%를 차지하며, 이는 전국 평균(5.0%)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장애인 복지 인프라를 확대하고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18억원 증가한 364억원으로 편성했다.
장애인 평생학습 운영과 이동권 보장 및 지원 확대, 장애인 일자리 제공, 장애인복지관 사업 운영 등 다방면에서 장애인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이학수 시장은 “장애인 자립역량과 사회참여 기회를 더욱 넓힘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장애인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정읍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 공모 신규 선정

시는 올해 국립특수교육원이 주관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 공모에 신규 선정됐다.
이는 장애인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평생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5000만원에 자체예산을 포함 총 1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정읍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장애인 맞춤형 평생학습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장애인 이동권 보장 보조기기 지원 품목 확대

시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22년부터 전동보장구(전동스쿠터, 전동휠체어)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전동보장구 사용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되며, 사용 중 사고로 인한 대인·대물 피해에 대해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는 전동보장구 이용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도 함께 고려한 정책으로 보다 안전한 이동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기기 지원 품목을 기존 42종에서 44종으로 확대했다. 추가된 품목은 장애인들의 이동과 일상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16대를 추가 설치해 전동휠체어·전동스쿠터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밖에도 소규모 근린생활시설(300㎡ 미만) 주 출입구에 이동편의 경사로 설치 지원을 확대해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더불어 장애인복지시설과 단체의 기능 보강을 위해 1억8000만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를 추진하고 있다.
# 발달재활서비스 지원 확대…34만원 바우처 제공

시는 지난해 8월부터 발달재활서비스 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7세 이하 장애(예견) 아동에게 월 최대 9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25만원(정부 지원금 포함)에서 34만원의 바우처가 제공된다.
발달재활서비스는 △언어 재활 △미술심리 재활 △음악 재활 등 장애아동 발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 시는 8300만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했으며, 장애아동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효과적인 재활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중증장애인 생활 안정…1인당 최대 34만원 지원

시는 장애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생활 안정을 위해 장애인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소비자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1인당 최대 43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더 많은 장애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 선정 기준액을 단독가구 138만원, 부부가구 220만원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심하지 않은 장애인에게 지급되는 장애(아동)수당은 지난해 2100여명에게 16억원을 나눠 지급했다.
월 10회 이상 혈액투석을 받는 중증 신장장애인(200여명)에게 매월 5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해 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장애인연금과 장애수당 대상자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 장애인 일자리 제공 및 경제활동 기회 확대 기여

시는 올해 장애인 일자리 규모를 확대해 총 156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대비 10명(7%)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일반형 일자리(46명) △복지 일자리(75명) △특화형 일자리(9명) △최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26명)이다.
특히, 최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사업을 통해 장애인 권익옹호 활동, 장애인식 개선 활동, 문화예술 활동 등을 지원하며 장애인들의 경제활동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앞서 시와 수행기관은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 선정을 마쳤으며, 장애인들이 개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 장애인복지관 124개 사업 운영…22억 예산 편성

시는 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장애인복지관에서 총 124개 사업을 운영하며, 이를 위해 2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장애인 재활운동과 체력 단련을 돕는 곰두리스포츠센터를 운영 중이며, 1일 평균 170여명이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곳은 △체육관 △체력단련실 △재활운동실 △탁구장 △당구장 △스크린파크골프장 △목욕탕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난해 설치된 스크린파크골프장 프로그램 이용을 확대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