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단속 등 화재안전조사 실시
대형공사장 등에서 용접·절단 작업 중 불티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공사장 화재는 모두 72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27건, 2023년 25건, 2024년 20건 등으로 매년 20건 이상의 공사장 화재가 발생했다.
공사장 화재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산 피해의 경우 총 2억 6300여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6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도 공사장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732건에 달하며, 이로 인해 46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지난달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부주의’로 인해 총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덕진소방은 대형공사장에 대한 불시 단속을 포함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암동 주상복합 건설공사장 등 총 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점검은 △소방시설 공사 착공 신고 여부 △감리자 지정 및감리원 현장배치 확인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확인 △계단통로 등 피난 대피로 확보 △임시소방시설 화재안전기준 준수 △소방안전관리자 화기 취급 감독 등 업무실태 확인 등을 확인했다.
또 공사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물 저장 및 취급과 용접·용단 작업 시 법령 기준을 준수하도록 지도했고 화재 취약요인 사전 제거 및 임시소방시설 설치여부를 수시로 확인토록 강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공사장은 불이 붙기 쉬운 건축자재가 대량 적치돼 있어 용접·용단 등 불꽃을 다루는 작업 시 작은 불티에도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관계자 모두 화재 안전에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예방·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