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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집단 휴진·사직서 제출…정부대책은 '유감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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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집단 휴진·사직서 제출…정부대책은 '유감표명'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4.24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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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다음주부터 매주 금요일 '셧다운'
전북대,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동참…셧다운에 대해서는 '아직'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다음달 중순 연기, 고3 수능 '혼란'

전북지역 의과대학 가운데 원광대학교 병원이 매주 금요일 집단 휴진(셧다운)에 들어간다.
 
최근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놓고 혹시나하는 대화가능성에 소강상태를 보이던 '의정갈등'이 장기화에 따른 '육체적 피로의 한계'를 호소하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과 사직서 제출 움직임 등으로 다시 악화되는 분위기다. 

전북지역 의과대학인 전북대와 원광대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4일 의대교수들의 사직이 예정대로 25일부터 시작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기에 덧붙여 다음주중 하루를 수술과 외래진료 등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 전공의가 떠난 진료현장의 공백을 책임진 의대교수들은 비상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주당 70~100시간이라는 살인적인 근무를 버텨내고 있지만, 이제 그들도 정신적·육체적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셧다운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도내 의대 가운데는 원광대가 다음주중 '셧다운' 입장을 밝혔다. 원광대 의대 비대위는 26일 수술 일정부터 '주 1회 셧다운'에 들어가 매주 금요일 중증·응급 환자 수술 및 진료를 제외하고, 외래 진료 및 수술을 중단할 예정이다. 

원광대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도 오는 29일 의대 학장에서 직접 제출하는 방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의대 교수 150여 명 가운데 110명 정도가 지난달 25일 전산망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대학본부에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대위가 이들의 사직서를 종이로 출력해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는 의대교수들이 사직서를 개별적으로 학교에 직접 제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다만 '셧다운'에 대해서는 '사직서가 처리되는 순간까지라도 진료현장을 비울 수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의정갈등'이 다시 악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대학본부의 고심도 깊어졌다. 내년도 학과별 모집 규모를 확정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이달 말까지 제출해야 되는데, 의대 입학정원때문에 시행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다음달 중순까지도 받기로 연기했다.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당장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일선 고교의 진학지도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대책은 '유감 표명' 수준에 그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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