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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차이밍량 감독, '행자 연작' 11번째 작품은 전주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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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차이밍량 감독, '행자 연작' 11번째 작품은 전주 배경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5.03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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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디지털 삼인삼색 단편으로 맺은 인연, 장편 프로젝트로 이어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통해 전주를 배경으로 11번째 작품 제작 예정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특별전 기념 행자 연작 퍼포먼스까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전에 초대된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蔡明亮·Tsai Ming liang) 감독이 영화제 현장에서 '행자 연작'의 11번째 작품 제작 계획을 깜짝 공개했다.

3일 차이밍량 감독은 영화제 3일째인 이날 베스트웨스턴플러스 전주 호텔 기자회견장에서 특별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차이밍량 감독은 연출한 장편영화 전편으로 세계 3대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루브르 박물관 최초 소장 영화인 '얼굴'을 만들기도 했던 대만 출신의 거장이다. 그는 지난 2001년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에서 자신의 첫 디지털 단편 영화 '신과의 대화'(2001)를 제작하면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차이밍량 감독과의 인연을 기념해 스물다섯 번째 영화제인 올해 세계 최초로 그의 ‘행자 연작’ 10편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차이밍량 감독은 내년 제작 예정인 행자 연작 11번째 작품을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로 제작한다고 깜짝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전주국제영화제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로써 2001년 단편 프로젝트로 맺어진 전주국제영화제와 차이밍량 감독의 인연이 장편 프로젝트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저는 예쁘고 아름다운 도시에서만 행자 연작을 촬영합니다. 아름다운 전주에서 11번째 연작을 촬영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행자 연작을 통해 삼장법사가 전 세계를 알아 가듯이, 관객들도 전주를 알아가길 바랍니다.”

차이밍량 감독은 영화 전체의 촬영 또한 전주를 배경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자 연작에는 그의 페르소나인 배우 이강생(Lee Kang-Sheng)이 고전 소설 서유기의 '삼장법사'를 연상시키는 붉은 승복을 입은 행자로 등장해 타이베이, 홍콩, 말레이시아 쿠칭, 파리, 워싱턴 D.C. 등 세계 여러 도시를 맨발로 천천히 걷는 모습을 담고 있는 만큼 이강생 배우의 완보 배경으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차이밍량 감독 특별전을 기념해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행자 퍼포먼스 콘테스트’도 마련했다. 4일 저녁 7시부터 CGV 전주고사점 앞에서 진행될 이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느리게 걷고 차이밍량 감독과 이강생 배우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차이밍량 감독 본인이 직접 고르고 만든 커피, 행자 연작 단행본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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