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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한 날씨에 급성호흡기감염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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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한 날씨에 급성호흡기감염증 주의보
  • 신준수 기자
  • 승인 2024.04.2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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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마지막 주(586명)부터 4월 2주 차(1117명)까지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해 진료 횟수 자체가 줄어든 걸 생각하면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전주 지역 이비인후과, 아동·청소년과 등 병의원에도 급성호흡기감염증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전 전주시의 한 병원. 이른 시간임에도 병원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코를 훌쩍거리고 몸이 앞으로 숙어질 정도로 재채기하며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에 병가를 내고 병원을 찾았다는 최모(31)씨는 “며칠 전부터 계속 기침을 했었다. 편의점 감기약만 먹고 버티다가 인후통과 코막힘도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며 “병원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진료 접수하고 대기석에 앉아있을 때 기침 소리랑 코를 훌쩍이는 소리밖에 나지 않더라. 다들 같은 이유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과 딸을 데리고 병원에 온 한모(43)씨는 “처음에는 내가 조금씩 기침을 했었는데 남편으로 시작해 딸까지 온 가족이 감기에 걸렸다. 딸이 편도가 많이 부은 것 같아서 병원을 찾았다. 남편은 기침과 함께 몸살 기운까지 있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길거리나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시민들이 쉽게 눈에 들어왔다.

대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던 유모(26)씨는 “코로나 이후로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 마스크를 착용했다. 물론 내가 감기에 걸려서 그런 것도 있지만 남한테 옮기는 게 무서워서 마스크를 쓰는 것 같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사람이 밀집된 채로 버스를 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까지 생긴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는 급성호흡기감염증이 유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마스크 착용과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충분한 수면 취하기 등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 7일 전주시는 최고 기온 24.4도, 최저 기온 7.8도를 기록하며 이번 달 최대인 16.6도의 일교차를 보였다.
신준수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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