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4월 26일 열린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불교행사 풍성 4월 12일 봉축 기원탑 점등식 4월 26일 꿈타는 연등회·봉축법용식·거리연등행진

2025-03-26     소장환 기자
지난해

불기 2569년 음력 사월 초파일(5월 5일)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시민축제'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봉축행사가 다음 달 26일 전라감영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특히 봉축행사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는 연등행진이 전라감영을 출발해 올해부터는 한옥마을과 오목대를 돌아 다시 전라감영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되면서 전주한옥마을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공동위원장 화평·진성)는 불교 차원의 종교행사를 넘어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축제, 능동적으로 함께하는 화합과 소통의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봉축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과 자리를 함께 한 공동위원장 화평스님(금산사 주지)은 "먼저 국가적 재난 상황인 산불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화평스님은 "지역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데,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행진이 결합된다면 좋은 볼거리가 되면서 관광객 유입으로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특히 저녁축제라서 숙박과도 연결이 되는 1석2조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는 4월 12일 '봉축 기원탑 점등식'부터 시작된다. 전주역 마중길 분수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봉축 기원탑은 전통한지를 활용해 미륵사지 석탑을 5분의 1로 축소해 만들어진다. 점등식에는 불교신자는 물론 전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도내 불교국가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해마다 100여 명 이상 참여하고 있다.

이어 다양한 봉축행사들이 4월 26일 전라감영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꿈타는 연등회'가 펼쳐지며, 세부행사로 △꿈타는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제19회 전북어린이큰잔치 △전통하지등 강습회 △수수팥경단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된다. 오후 2시에는 총 상금 500만 원이 있는 아미타유스 청소년 뮤직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오후 6시부터는 금산사 대종사 도영 스님이 참석하는 '봉축법요식'이 이어진다. 법요식을 마치면 오후 7시 30분부터 전라감영과 한옥마을, 오목대를 거쳐 다시 전라감영으로 돌아오는 연등행진에 나선다. 연등행진에서는 시민들에게 LED한지연꽃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의 주요 사찰에서 봉축 대법회가 있다.

화평 스님은 “지혜와 자비의 자리에 서면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탐욕과 어리석음을 뒤로 하면 평화와 행복의 길이 열린다.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을 위해 연등을 밝히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