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전남대 연구팀, 선박연료 저유황유 해상유출 방제 소재 개발

전북대 남창우-전남대 김형우 교수팀 공동연구 전기전도성 고분자 코팅해 고온으로 점도 낮춰 흡유 방식

2024-08-29     소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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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선박의 연료로 사용되는 저유황유의 해상 유출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흡유 소재가 전북대학교와 전남대학교 연구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29일 전북대에 따르면 남창우 교수(공대 탄소융복합재료공학과)와 전남대 김형우 교수(공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저유황유와 같은 고점도성 연료유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발열성 흡유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최근 에너지·환경재료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Energy and Environmental Materials (IF=15.0 Top=7.90%)'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논문은 대학원 석사과정 곽영우 학생과 석박사통합과정 강진혁 학생이 제1저자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권고로 해상 선박에 황 함량이 낮은 저유황유가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저유황유는 대기오염을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해상에서 유출되었을 때 고체 형태를 띠어 기존 방제 방법으로는 제거가 매우 어렵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 저유황유 유출 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방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흡유제에 일정한 전기 에너지를 주어 흡유제 표면 온도를 수초 내에 70℃ 이상으로 올려 고체화된 저유황유의 점도를 떨어뜨려 유출된 기름을 쉽게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전기전도성 고분자인 폴리피롤(polypyrrole)을 흡유제에 나노입자로 코팅하고, 흡유제의 압축률 변화에 따라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했다.

이번 연구의 총 책임자인 남창우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환경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재료 관련 연구를 다른 학교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우리 연구실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오는 10월부터는 미국 내무부(DOI) 안전 및 환경 집행국(BSEE) 산하 기관인 Ohmshett의 제안으로 해양방제용 재료 개발과 관련한 국제 공동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